검색결과20건
프로야구

'신구 조화' 돋보인 거인 군단, 시범경기 개막 2연승...대전은 2G 연속 매진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개막 첫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134㎞/h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는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 최항이 희생플라이,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점 더 추가했다. 8회 정훈이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선발' 후보 1순위 우완 투수 이인복은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일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SSG에 6-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새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윤동희가 적시 2루타,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5이닝을 막았다. 1차전은 젊은 선수, 1차전은 젊은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노렸다. 9일 1차전에서 롯데 부임 뒤 공식전 데뷔전을 치른 김태형 감독은 9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셋업맨 김상수·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 9438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차전에선 5선발 다른 후보 한현희가 7회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많은 선수를 투입해 대량 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대전의 봄은 시범경기부터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10일 2차전에서도 입장 관중 만석(1만2000명)을 채웠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첫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효과다. 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달라진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9일 1차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6-1로 삼성을 꺾었다. 2차전에선 3안타에 그치며 1-6으로 패했다. 1라운드 신인 기대주 투수 황준서가 3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07
프로야구

[PO 1] 강백호 공백 메운 문상철, 페디에 KBO리그 10번째 피홈런 선사...'추격포 작렬'

강백호의 빈자리를 메운 문상철()이 KT 위즈의 2023년 가을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홈런포를 쐈다. 문상철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초반 난조를 보이며 0-4로 지고 있던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정규시즌 20승(6패)을 거둔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 신호탄을 쐈다. 페디는 앞선 2회까지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상철은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KT는 지난 26일 청백전에서 주축 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그의 지명타자 자리에 어떤 선수가 나설지 관심이 모였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을 낙점한 이유로 페디 상대 타석 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많았고, 안타도 친 점을 주목했다. 문상철은 올 시즌 페디를 상대로 8번 타석에 나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장타는 없었지만 타점 1개가 있었다.문상철은 강백호의 공백을 지워버리는 홈런을 치며 사령탑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페디는 KBO리그에서 10번째(정규시즌 포함) 피홈런을 기록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19:29
프로야구

[준PO 1] 투수전+용병술+무실책...첫날부터 명품 승부 선보인 '인천 가을 축제'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명품 경기'로 2023시즌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열었다.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준PO 1차전에서 NC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진출 확률은 87.1%(31회 중 27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4위 NC가 3위 SSG를 상대로 업셋 시리즈를 예고했다. 승부는 치열했다. 9회 말 SSG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내용도 좋았다. 일단 선발 대결. 7회까지 투수전으로 흘렀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 NC 선발 신민혁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6회까지 경기 시간은 1시간 35분에 불과했다. 엘리아스는 3회까지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5회와 6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신민혁도 2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지훈과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 김민식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놓인 1사 2·3루에서는 오태곤과 박성한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신민혁은 4회도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을 우익수 직선타, 하재훈과 최지훈은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5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균형은 8회 초 깨졌다. 7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던 엘리아스는 8회 초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았다. 엘리아스는 이어 상대한 김주원과 손아섭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막았다. 비록 홈런을 내줬지만,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엘리아스를 향해 홈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1차전에서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두 투수가 기록한 볼넷도 신민혁이 내준 1개뿐이었다. 경기 뒤 김원형 SSG 감독, 강인권 NC 감독 모두 선발 투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야수진도 선발 투수들의 호투를 지원했다.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단기전은 기본기에서 빈틈이 생기면, 경기 기세 전체가 꺾인다. 이날 두 팀 수비는 견고했다. NC 우익수 박건우는 4회 말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날카로운 타구, 좌익수 권희동은 5회 2사 1루에서 박성한의 직선타를 잘 잡아냈다. 3루수 서호철도 6회 말, 선두 타자 최정의 강습 타구를 잘 잡아냈다. SSG 1루수 오태곤도 4회 초, 2사 1·2루에서 권희동의 우측 타구를 햇빛을 등진 상태에서 잘 잡아냈다. 1차전에서 실책은 나오지 않았다. 벤치의 지략 대결도 막상막하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키플레이어로 꼽은 오영수의 타석에서 김성욱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오영수에게 기대를 했지만, 엘리아스 상대 타격이 좋지 않았다. 김성욱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대타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패장 김원형 감독도 0-2로 지고 있던 8회 말 공격에서 추신수와 최재훈을 연속 대타로 투입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두 타자는 모두 안타를 쳤고, 이어진 상황에서 박성한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1점을 추격했다. 홈런으로 균형이 깨진 이 경기는 마지막까지 홈런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SSG는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공격에서 하재훈이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승부는 역전 없이 끝났지만, 인천에서 열린 축제 첫날은 강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2 19:3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KBO리그 출신 켈리에 피홈런 3개 선사...애리조나 꺾고 CS 2연승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틀 연속 홈런쇼를 선보이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17일 열린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치며 5-3으로 승리한 필라델피아는 이날도 홈런 3개 포함 장·단 11안타를 치며 뜨거운 화력을 뽐냈다. 6·7회는 연속으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만 남겨두게 됐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애리조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포스트시즌(PS)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8일 등판한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필라델피아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트레이 터너가 켈리의 2구째 컷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선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카일 슈와버가 가운데로 몰린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슈와버는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켈리를 상대로 다시 한번 솔로홈런을 쳤다. 3-0으로 앞선 필라델피아는 이후 터너가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2사 뒤 바뀐 투수 조 맨티플리를 상대로 브라이슨 스톳과 J.T 리얼무토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가 고의4구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 타석에 선 브랜든 마쉬가 적시 2루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다. 그사이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애런 놀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애리조나 간판타자 코비 캐롤,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0.429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토미 팸과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필라델피아는 7회 말 공격에서 다시 4점을 추가했다. 1사 1·3루에서 알렉 봄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기회에서 리얼무토와 카스테야노스가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놀라에 이어 마운드에 나선 필라델피아 불펜 투수 제프 호프먼·맷 스트람·오라이언 커커링은 7~9회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선발 놀라와 함께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 다저스와의 DS 1~3차전까지 패전 없이 5연승을 거두며 CS에 올랐다. 하지만 ‘화력 군단’ 필라델피아에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상승세가 끊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2:52
프로야구

[준PO5]통한의 실투 1개...'디펜딩 챔피언' KT, 4위로 2022시즌 마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했다. KT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산발 8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1·3차전, 키움 불펜진을 잘 공략했던 타선은 이날은 1득점에 그쳤다. 시리즈 3패(2승)째를 당한 KT는 최종 4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5차전은 지면 탈락하는 경기였다. 이강철 KT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모두 총력전을 예고했다. KT는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던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1번 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앤서니 알포드가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알포드는 1차전에서도 안우진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친 바 있는데,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KT 선발 벤자민은 2회 말 1점을 내줬다. 불운이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시프트가 왼쪽으로 가동된 탓에 빗맞은 타구가 장타로 이어진 것. 벤자민은 이후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푸이그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이어진 전병우와의 승부에선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KT는 바로 균형을 깼다. 3회 초 2사 뒤 나선 알포드가 안우진에게 올 시즌 5번째 피홈런을 선사했다.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KT가 다시 2-1로 달아났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벤자민이 4회 초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두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1차전에서 쐐기포를 때려낸 송성문에게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벤자민은 5회도 1점을 더 내줬다. 선두 타자 이용규, 1사 뒤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푸이그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이지영을 상대했지만,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고, 야수가 태그업한 3루 주자 김혜성을 정확한 홈 송구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KT는 6회부터 선발 자원 엄상백을 투입, 총력전으로 나섰다. 그가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고, 8회 공격에서 장성우가 적시 2루타를 치며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투입된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공략하지 못했고,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가 아웃당하며 KT의 2022년이 막을 내렸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10.22 17:14
프로야구

[IS 수원]'형님 라인' 침묵에도 안우진 격파...디펜딩 챔피언 하위 타선의 위력

박병호·장성우·황재균, 형님 라인은 침묵했지만, KT 위즈의 화력은 막강했다. 하위 타선, 젊은 선수들이 현재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무너뜨렸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8-2로 완승을 거뒀다. 안우진에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8점)을 안길만큼 매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48승 2무 40패를 기록, 리그 4위를 지켰다. 이날 수훈 선수는 박병호 대신 선발 1루수로 나선 문상철이었다. 종전 1군 출전이 6경기에 불과할만큼 팀 내 입지가 좁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항상 기대받는 선수였다. 그는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2이닝(1·2회) 퍼펙트를 이어가던 안우진에게 첫 피안타를 선사했다. 그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갈랐다. 0-1로 지고 있던 KT는 후속 타자 신본기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심우준이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선 조용호가 좌전 안타로 주자 심우준을 3루에 보냈고, 배정대가 내야 타구를 끌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상철은 다시 한번 안우진에게 일격을 가했다. 4회 초 2사 1루에 나서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리그 선발 투수(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기준) 중 피홈런이 가장 적었던 안우진에게 시즌 3호 피홈런을 선사했다. 4-1로 앞선 KT는 6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빅이닝(4득점)을 만들었다. 득점 양상은 비슷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문상철이 안우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신본기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신본기는 흔들린 안우진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쳤고, 심우준과 조용호는 볼넷을 골라냈다. 그사이 안우진은 폭투도 범했다. 배정대가 이 경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우진의 시속 155㎞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쳤다. KT가 안우진에게 8실점을 안기며 8-2로 달아났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무난히 승리했다. 27일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던 박병호는 이날 침묵했다. 안우진 공략에 실패했다. 장성우도 6회까지 볼넷으로만 한 번 출루했다. 황재균도 땅볼 2개와 뜬공 1개를 기록했다. 주축 타자들이 침묵했지만, 하위 타선이 공격을 이끌었다. 문상철의 '깜짝' 활약도 돋보였지만, 기회가 온 상황에서 각자 임무를 잘해낸 하위 타선의 집중력은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29 00:10
프로야구

[IS 수원]'만년 유망주' 문상철, 안우진에게 시즌 3번째 피홈런 선사

KT 위즈 백업 내야수 문상철(31)이 현재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문상철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주전 1루수 박병호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빠졌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로 나선 것이다. 문상철은 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타격을 해냈다. KT가 2-1로 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안우진의 시속 148㎞ 슬라이더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문상철은 앞선 3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안우진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0-1로 지고 있던 KT의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문상철은 만년 거포 유망주다.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가도 이내 2군으로 내려갔다. KT에 '아픈 손가락'이다. 그러나 이날은 상대 에이스이자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가장 위압감을 주는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안우진에게 피홈런을 안기는 타격을 해냈다. 안우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피홈런이 가장 적었다. 5월 31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7월 5일 양석환(두산 베이스)에게만 피홈런이 있었다. 앞서 안우진을 상대로 홈런을 친 타자는 소속팀 간판타자였다. 그러나 문상철은 객관적으로 1.5군 선수다. 그러나 대학(고려대) 시절부터 인정받던 파워를 현재 구위가 가장 투수로부터 증명했다.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이다. KT가 4-1로 앞서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28 19:44
프로야구

박병호, 박세웅에 사직구장 시즌 첫 피홈런 선사...시즌 17호포

KT 위즈가 기다리던 장면이 나왔다. 강백호와 박병호가 득점을 합작했다. 박병호의 홈런이 오랜만에 가동됐다. 박병호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팀이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의 시즌 17호 홈런.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나온 아치다. 그동안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었던 박병호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등 이 부분 2위 그룹(11개)와의 차이를 6개로 벌렸다. 이 홈런에 앞서 박세웅을 흔든 선수가 있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연달아 거포를 상대한 박세웅은 이 산을 넘지 못했다. 박세웅이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허용한 첫 피홈런이다. 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진 뒤에는 6경기 연속 무피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2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연달아 같은 코스 승부를 하다가 홈런을 맞았다. 수 싸움, 심리 싸움에서 밀렸다. KT는 5번 타자 장성우가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만루포 포함 5타점을 올린 장성우는 박세웅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KT가 중심 타선의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안희수 기자 2022.06.10 19:42
야구

'7실점' 양현종, 배터리 호흡 맞춘 트레비노에게 사과

양현종(33·텍사스)이 제구 난조를 인정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호세 트레비노에게 사과까지 했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1점에 불과했다. 텍사스는 5-11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2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8에서 5.47까지 치솟았다. 양현종은 1회 말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완벽한 타이밍에 스윙이 이뤄졌다. 2회는 4월 27일 에인절스전(빅리그 데뷔전) 첫 등판에서 고전했던 두 타자를 다시 상대했다. 데뷔 첫 실점으로 이어진 중월 2루타를 맞은 제러드 월시, 첫 피홈런을 선사한 호세 이글레시아스. 이글레시아스에게는 볼넷을 내줬고, 월시에게는 낮은 코스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3번째 실점. 3회는 업튼과 오타니 쇼헤이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업튼 상대 유인구와 결정구 로케이션은 탁월했고, 오타니에게도 슬라이더 4개를 다양한 위치에 뿌려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반등은 잠시였다. 4회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 후속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폭투로 주자가 2·3루에 나선 상황에서는 월시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타일러 워드에게는 기습번트까지 내줬다. 양현종은 이후 커트 스즈키를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기출루자 득점을 허용했고, 양현종의 실점은 늘었다. 4연승을 노렸던 텍사스는 완패를 당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의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뉴욕 양키스전 투구를 언급하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효과적으로 통했던 양키스전에 비해 에인절스전은 그렇지 못했다"라고 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한 경기 부진했을 뿐"이라며 양현종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암시했다. 그러나 "대체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현지 매체도 나왔다. 양현종은 경기 뒤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고, 구위가 떨어지다 보니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맞았다. 집중타가 많아졌다"라고 에인절스전 투구를 돌아봤다. 실투를 의식하다가 볼이 많아지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졌다고도 짚었다. 포수 트레비노에게는 사과를 전했다. 양현종은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서, 포수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팀이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했는데 오늘 경기는 좋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6 15:41
야구

[류현진 등판]류현진, MIA전 QS 투구...시즌 2승 요건

류현진(33·토론토)이 두 경기 연속 쾌투를 선보였다.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2피안타(1피홈런)·2볼넷·7탈삼진·1실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도 해냈다. 5회까지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보 비셋이 3점 홈런을 치며 류현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선사했다. 가장 이상적인 경기 양상. 1회는 깔끔하게 막아냈다.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는 7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했다. 상대가 파울 3개를 치며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존 버티도 3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3번 타자 헤수스 아길라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4번 타자 코리 디커슨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이자 마이애미 프랜차이즈 스타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는 힘으로 밀어붙여 범타 처리했다. 상대 전적이 약했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1루 파울 플라이, 후속 루이스 브린슨과 로건 포사이드는 모두 삼진 처리했다. 브린슨은 포심 패스트볼을 3구 연속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포사이드는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모두 구사했다. 3회 위기도 잘 넘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야에게 좌측 내야 안타, 후속 버티는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아길라와의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와 몸쪽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번갈아 구사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 플레이로 이어졌다. 4회는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번 타자 디커슨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 홈런을 맞은 앤더슨은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홈런을 맞은 구종인 체인지업을 던졌다. 허를 찔렀다. 후속 서벨리는 내야 뜬공 처리했다. 5회는 선두타자 브린슨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컷 패스트볼이 빛났다. 2회부터 몸쪽 속구를 많이 보여줬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경계하던 마이애미 타자들은 체인지업보다 빠른 커터에 배트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포사이드와 해리슨을 모두 커터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브린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2사 2루에서는 비야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토론토 타선은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0-1로 리드를 내준 채 6회 투구에 돌입했다. 다시 삼자범퇴. 선두타자 버티는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 아길라와 디커슨 중심 타선 두 타자는 모두 3루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 수 80개가 넘은 상황에서도 빠른 공의 위력이 있었다. 류현진은 6회 투구 뒤 더그아웃 의자가 아닌 난간에 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전 등판이던 6일 애틀란타전에서도 임무를 마친 뒤에는 서서 경기를 봤다. 이 시점까지는 패전 위기. 그러나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이 에이스의 호투에 부응했다. 마이애미 선발 앨리저 에르난데스에게 고전하던 타선이 폭발했다. 대니 젠슨이 좌전 2루타, 케번 비지오가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비셋이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류현진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2 09: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